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이 상습도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모욕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수원지방검찰청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이 공개되면서, 그의 구체적인 범죄 행위와 혐의 내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후보의 아들 이모씨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해외 불법 포커 사이트에 707회에 걸쳐 총 2억 3,229만 9,500원을 입금해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 ‘B’, ‘C’ 등 해외 서버를 이용한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 가입해 상습적으로 게임머니를 구입·환전하는 방식으로 도박을 계속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해당 기간 중 인터넷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다수의 모욕성 댓글을 반복적으로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소장 내 범죄일람표에 따르면 이씨는 “너의 뺨장을 원해”, “같이 모여 쓰레짐”, “엄마 XXX 박아낸 XXX 지리겠다” 등 가족과 여성을 겨냥한 극단적이고 패륜적인 언사들을 다수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씨가 단순한 일회성 일탈을 넘어 반복적이고 의도적인 도박과 모욕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 상습도박죄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모욕)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공소장에는 이씨가 사용한 닉네임과 구체적인 게시 일시, 표현이 포함돼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공소장 공개는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져 정치권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아직까지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