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공립학교 교과과정에 인종학 과목을 추가하기로 결정했지만 한국 및 한인 관련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한인 사회가 이를 반영하기 위한 청원서한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9일 박경재 LA 총영사와 한인 교육자 및 교육문화단체 관계자들은 ‘인종학 교과과정 내 한국 및 한인 이민사 반영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한인 개인과 단체 및 기관들이 캘리포니아 교육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온라인 회의를 통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인 관계자들은 한인 등 아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인종적 편견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한국과 한인 사회 부문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은 인종학 과정 개설의 취지를 퇴색시키는 것이라며 당연히 교과 과정에서 이 부분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스크포스는 한인들이 나서 주교육부에 청원서한을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이 서한은 UC리버사이드 김영옥 연구소 웹사이트(yokcenter.ucr.edu/yokactivities.php)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 서한은 미주 한인 역사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주류사회에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인물이 누가 있는지 등을 언급하고, 캘리포니아에선 미주 한인의 날이나 한글날이 제정돼 있을 만큼 인정받고 있음도 강조하면서 한국 및 한인 관련 내용이 교과에 주요하게 반영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 교육부의 2차 의견수렴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태스크포스 측은 “지난 1차 의견 수렴 때 유대계 커뮤니티에선 1만건 이상이 접수됐으나, 한인 커뮤니티에선 45건에 그쳤다”면서 “교육부는 수렴된 의견을 반드시 검토해야 하며 이는 커리큘럼 개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해당 커리큘럼 내용과 의견 접수 방법은 웹사이트(www.cde.ca.gov/ci/cr/cf/esmc2ndfieldreview.asp)에 안내돼 있다. 가주 교육부 의견 접수 이메일 ethnicstudies@cde.ca.gov, 전화 (916)319-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