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가주 교도소를 탈옥한 여성 수감자가 남가주에 위치한 교도소에 자진 입소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16일 캘리포니아주 교정·재활국(CDCR)에 따르면, 세레나 A. 모레노-카레라는 지난 토요일(14일), 새크라멘토 카운티에 있는 여성 재사회화 프로그램(FCRP) 시설에서 이탈했다. 정확한 이탈 시각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녀는 이후 월요일(16일) 새벽 1시 20분경, 샌버나디노 카운티 치노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여성 교정시설에 자진 입소했다고 교정 당국은 전했다.
모레노-카레라가 새크라멘토 카운티에서 치노까지 어떻게 이동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교정국에 따르면, 모레노-카레라는 2021년 8월 6일 욜로 카운티로부터 인도되었으며, ‘신체 훼손’, ‘기물 파손’, ‘차량 절도’, ‘부상 유발 뺑소니’ 등의 혐의로 8년 8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여성 재사회화 프로그램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자격을 갖춘 수감자들이 형 집행 막바지에 교도소 대신 사회복귀 센터에서 지내며 출소 후 사회로의 원활한 전환을 돕기 위한 다양한 교육과 지원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석방 가능일 기준으로 최소 60일에서 최대 2년 6개월 이하의 형기를 남긴 수감자들만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새크라멘토 외에도 샌호아킨, 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 시설이 있으며, LA 카운티에는 두 곳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
형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있었던 카레라의 이번 탈옥 외출 사건이 그녀의 남은 형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교정국에 따르면, 1977년 이후 교도소, 교정 캠프 또는 지역사회 기반 프로그램에서 무단으로 이탈한 성인 수감자의 99%는 결국 검거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