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명품과 다발의 현금을 SNS에 자랑하던 LA 여성은, 타인의 신용카드를 훔치고 수표를 현금화해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한 혐의로 연방 교도소형을 선고받았다.
카슨 거주 메리 앤 맥다밋(31세)은 토런스 지역의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던 중 은행 사기 공모 혐의를 인정했다고 연방 법무부가 11일 밝혔다.
맥다밋은 2022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수표, 직불·신용카드, 개인식별정보 등이 담긴 우편물을 훔쳐, 해당 카드들을 활성화한 뒤 명품 쇼핑과 열대 지역 해외여행 등에 사용했다. 아루바와 터크스앤카이코스 여행 관련 증거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그녀는 훔친 카드 일부를 공범들에게 판매하고, 위조된 신분증을 이용해 도난 수표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확장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2024년 12월, 연방 수사관이 그녀의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130장이 넘는 훔친 신용·직불카드, 16장의 재무부 수표, 확장 탄창이 장착된 일련번호 없는 글록 스타일의 ‘고스트 건’ 한 자루가 발견됐다.
수사관들은 또한 훔친 카드로 구입한 고급 명품들과 해외여행 증거물도 함께 확보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색 이후에도 맥다밋은 여전히 훔친 카드들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2025년 7월 1일 체포됐으며, 같은 날 추가 수색을 통해 더 많은 도난 카드들이 발견됐다.
현재 맥다밋은 연방 구금 상태에 있으며, 유죄를 인정하고 롤렉스 시계를 포함한 고급 명품들을 몰수하는 데 동의했다.
최대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맥다밋의 최종 선고 공판은 10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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