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의 롭 본타 법무장관은 28일 어린이와 10대 들에게 인기있는 과자와 캔디 상표와 똑같이 위장한 불법 마약성분의 먹거리들이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를 향한 경고를 발령했다.
이런 마리화나 성분의 먹거리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되거나 무면허 가게들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그 가운데 일부 제품은 마리화나의 독성 화학성분인 THC의 함량이 법적 허용치 기준보다 훨씬 높거나 아예 독성이 강한 합성 마리화나 성분까지도 포함하고 있다고 본타 장관은 밝혔다.
“이런 과자류는 도리토스, 사워패치 키즈, 오레오 같은 모양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그것들이 아니다. 그런 제품들은 무면허 공장에서 만든 무허가 제품이며 검사나 감독을 전혀 받지않은 불법 과자류로, 캘리포니아의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예를 들어 나초 칩인 도리토스와 똑같은 포장의 마리화나 과자는 한 봉지에 무려 600 mg의 THC가 포함되어 있어 캘리포니아주 법의 허용치인 100mg의 6배나 높은 함량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즐겨먹는 간식으로 위장한 마리화나 제품들은 보기엔 무해한 장난처럼 보일지 몰라도 무허가 무검사로 제조되어 마약 함량이 너무 높아 아이들에게 위험하다고 그는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합법적으로 허가된 마약성분 제품은 마리화나의 국제적 상징인 삼각형에 마리화나 잎과 느낌표(!) 마크가 든 모양이 인쇄되어 있고 그 밑에 캘리포니아를 상징하는 CA글짜가 붙어있다.
본타장관은 ” 그런 마크가 없는 포장 제품은 모두 불법이며 특히 어린이 과자는 불법에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런 제품은 검사받지 않은 함량 때문에 어른에게도 위험하지만 10대들은 재미있는 포장으로 자신도 무엇을 먹는지 모르고 사먹다가 불법 마약제품에 빠져들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근 몇 해 동안 어린이들이 마약 제품을 잘못 먹고 응급실에 실려오는 일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주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에는 5세 이하 그런 환자가 인구 100만명당 21명이 실려왔고, 2020년에는 113명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누구든지 마약 성분이 든 인기과자 모조품을 발견하면 즉시 온라인으로 주 마약통제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