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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온천서 곰 습격…레슬링 ‘전설’ 심판 숨져

2025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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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테현 니시와가초의 산속 세미 온천 인근에서 발견된 반달가슴곰. 최근 이 지역에서는 곰의 잇단 출몰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AI생성이미지]
일본의 한 유명 온천에서 레슬링계의 전설적인 심판이 곰의 습격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일본 매체 아사히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이와테현 니시와가초에 위치한 세미 온천에서 노천탕을 청소하던 사사자키 가쓰미(60)가 실종됐다. 사사자키는 1989년 일본 여자 프로레슬링계에서 심판으로 데뷔해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며 일본 프로레슬링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최근에는 심판 활동과 온천 근무를 병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실종 현장에는 혈흔과 안경, 슬리퍼, 그리고 곰의 것으로 추정되는 털이 발견됐다. 온천 업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사자키가 곰에게 습격당해 인근 숲으로 끌려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온천에서 약 100m 떨어진 산속에서 사사자키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장 인근에서는 몸길이 약 1.5m의 반달가슴곰도 발견돼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고가 알려지자 여성 프로레슬링 단체 ‘마리골드’의 오가와 로시 대표는 “사사자키는 조용하지만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며 “그의 마지막 심판 활동은 마리골드의 링이었다. 어린 두 딸을 남기고 떠난 그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라고 애도했다.

앞서 이번 사고 발생 지점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서 지난 8일 버섯을 채취하러 나갔던 남성이 곰에 습격당해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일본 환경성(環境省)은 해당 사건을 곰에 의한 피해로 공식 인정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민가나 도심 인근에서 곰에게 사망한 일본인은 7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달 야생동물보호관리법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하에 도심에서도 엽총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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