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 카운티 보건국은 최근 시내 인도에서 발견된 박쥐가 광견병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히며, 주민들에게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문제의 박쥐는 지난 16일 오후 2시경 오렌지 시 500 사우스 메인 스트리트 서쪽 인도에서 발견됐다.
보건국은 “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항상 치명적이지만, 노출 직후 신속히 예방 치료를 받으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며, “박쥐를 만졌거나 누군가 박쥐를 다루는 것을 봤다면 전염병 관리부(714-834-8180)에 즉시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반려동물이 해당 박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을 경우,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 광견병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국과 오렌지 카운티 동물 보호소는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제시했다.
-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말 것
- 반려동물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할 것
- 스크린이 없는 창문이나 문을 열고 자지 말 것
- 집이나 건물 안에서 박쥐가 발견되면 즉시 동물 관리 당국에 연락할 것
- 야생동물을 유인할 수 있는 음식이나 사료를 외부에 두지 말 것
-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비누와 물로 상처를 즉시 씻고 의료 도움을 받을 것
- 물림 사고는 오렌지 카운티 동물 보호소(714-935-6848)에 신고할 것
당국은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의 타액을 통해 전염되며, 대부분 물림을 통해 감염되지만 드물게 눈, 입, 또는 열린 상처 접촉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최근 인간 광견병 사례의 대부분은 박쥐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쥐의 작은 물림은 눈에 띄지 않아 감염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건 관계자들은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