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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에 전기 거북선 띄운다 … 유틸리티 기업 최초 단독관

2025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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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주전시장에서 ‘단독관’을 운영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인다.(사진=한전 제공)

한국전력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 주전시장에서 ‘단독관’을 운영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전력회사는 공공성과 안정성 중심의 조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디지털 전환·인공지능(AI) 기반 운영·에너지신산업 확산 등으로 전력회사의 역할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한전은 이번 CES 참여를 통해 에너지 산업에서 오랜 시간 축적된 한전의 역량을 세계 혁신 시장 한복판에서 검증하고 ‘글로벌 에너지 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TV·스마트폰·자율주행차 등 소비자 기술의 경연장 이미지가 강한 CES에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최초로 단독관을 운영한다. 이를 계기로 발전-송변전-배전-소비 등 전 단계의 전력 밸류체인 기술을 공개한다.

CES 2026에서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닌 “전력회사도 기술의 회사다. 그리고 이제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라는 새로운 메시지와 함께 정체성을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CES는 그동안 ‘기술이 만드는 미래 산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글로벌 무대로 세계적인 조명을 받았다. 에너지 혁신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 산업인 만큼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는 에너지 시장에서 기술기업으로 진화한 전력회사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포부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글로벌 유틸리티 기업 최초로 혁신상 5개 부문을 수여하며 한전에 단독관을 공식 배정했다. 한전의 기술력이 글로벌 기술기업 수준이라고 공식 검증 받은 셈이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술 5종은 ▲인공지능(AI) 기반 송변전설비 예방진단 기술(SEDA)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시스템(HESS) ▲변압기 부싱 진단장치(TansGuard-MX) ▲전력설비 광학진단시스템(ADS) ▲분산에너지 보안기술(SDMD) 등이다.

CTA는 해당 기술들이 단순한 연구성과가 아니라 이미 국내 전력망에 적용 중이거나 실증단계에 있는 ‘현실 기술’이라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심사 과정에서 ‘한전이 공기업이라는 틀을 넘어 완성도 높은 에너지 테크 기업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한전은 CES 2026에서 ‘오늘 만나는 내일의 전기(Power of Tomorrow, Discovered Today)’라는 주제로 단독관을 열고 ‘발전-송변전-배전-소비’ 등 전 단계의 전력 밸류체인 기술을 공개한다.

자체개발부터 현장 적용, 스마트 운영까지 가능한 세계 유일의 에너지 유틸리티라는 점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전시기술은 발전소 운영을 지능형·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하는 차세대 발전 플랫폼(IDPP), 송변전설비 예방진단 시스템(SEDA), 미래형 배전망 관리체계(ADMS), 전력설비 자산관리 시스템(K-AMS) 등 9종이다.

한전은 전기의 미래를 가장 한국적인 상징으로 표현하고 가장 미래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기 위해 ‘전기 거북선’을 만들었다. 500년 전 시대를 뛰어넘는 기술, 국난극복의 상징인 거북선에 한전의 핵심 전력기술을 접목시켜 전기 거북선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한전은 전기 거북선이라는 상징적인 조형물을 중심으로 내외부에서 관람객이 쉽게 한전의 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한다. 전기 거북선 내부에서는 3면으로 둘러싸인 대형 LED 몰입관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전기 거북선에 승선한 느낌으로 6분 30초 가량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항해 여정 중 등장하는 사건과 해결 장면에서 한전의 전력 기술들이 녹아 있어 관람객은 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키오스크를 통해 발전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전력 밸류체인을 시각화해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발전에 해당하는 기술인 ‘IDPP’부터 송변전인 ‘SEDA’를 거쳐 생활 서비스인 ‘1인 가구 안부살핌’까지의 흐름을 따라가며 각 기술에 대해 이해할 수가 있다.

키오스크가 보여주는 전력 밸류체인은 단순히 전기가 지나가는 길을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전기의 흐름이 멈추면 도시와 산업도 멈추듯이, 현대 및 미래 사회에서 전기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전은 CES 2026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대기업·투자사와 공동 연구개발(R&D) 및 해외사업 협력 논의 하고 CES 현장에서 확보한 파트너십은 향후 한전의 AI 전력망, DC 기술, 에너지저장·안전 솔루션의 해외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공기업에서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바뀌는 전환점”이라며 “기술사업화와 해외시장 진출 속도를 한층 높여 국민부담 경감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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