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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미국 고용 증가 5만명에 그쳐 .. 임금 상승세 지속

2026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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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점 유리창에 ‘Now Hiring(채용 중)’ 안내문이 부착된 모습. 직원 채용을 알리는 공고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AI 생성 이미지

미국 2025년 12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반면 실업률은 약간 개선해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 증가세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저고용·저해고’ 국면에 들어갔다.

RTT 뉴스와 CNN은 10일 미국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2025년 12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인용해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5만명 늘어났다고 전했다.

시장이 예상한 6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특히 건설업, 소매업, 제조업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실업률은 4.4%로 전월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졌다. 11월 실업률은 애초 발표한 4.6%에서 4.5%로 하향 조정했다.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3.8% 올라 11월 3.6% 상승에서 0.2% 포인트 확대했다.

견조한 임금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27~28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뒷받침했다.

연준은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3.50~3.75% 범위로 조정한 바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은 “실업률 하락이 약화하는 노동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연준이 느끼던 조급함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고용 증가 둔화라는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채용은 여전히 정체됐고 경기 변동에 민감한 산업의 고용 흐름도 안심할 만한 신호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용 증가세 둔화는 수치 조정으로도 확인됐다. 11월 비농업 고용자 수 증가는 애초 6만4000명에서 5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했다.

10월 고용 감소폭은 10만5000명에서 17만3000명으로 대폭 확대 조정해 약 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연방정부 직원들의 유예 퇴직을 반영한 결과다.

최근 3개월간 고용자 수는 월평균 2만2000명 줄어 노동시장 모멘텀이 뚜렷하게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코노미스트는 분기 기준 고용자 수가 감소하는 현상은 경기 침체가 아닌 상황에서는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연간 고용 증가는 총 58만4000명으로 월평균 4만9000명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2024년 약 2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월평균 16만8000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노동부는 내달 2026년 1월 고용통계와 함께 발표하는 벤치마크 조정 과정에서 고용 수치가 추가로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2월 고용 증가는 일부 업종에 집중했다. 음식점과 술집 부문이 2만7000명 늘어나 가장 큰 폭의 고용 확대를 기록했고, 의료 부문은 2만1000명 증가했다.

사회복지 서비스 부문도 1만7000명 증대했다. 하지만 의료 부문의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은 2025년 평균 3만4000명으로 2024년 평균 5만6000명에 훨씬 미달했다.

소매업은 2만5000명 줄어 연말 성수기 채용이 부진했음을 드러냈다. 제조업은 8000명 감소하고 건설업도 1만1000명 적었다.

제조업 고용은 지난해 전체로도 6만8000명 감소했는데 이코노미스트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연결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관세가 미국 제조업 부흥에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정부 고용은 12월에 2000명 늘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대규모 정부인력 감축 정책의 영향으로 2025년 한해 동안 총 27만4000명 줄었다.

이밖에 금융,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소폭 고용 증가가 있었고 광업·도매·운송·창고·전문서비스 부문에서는 고용이 축소했다.

12월 고용 증가를 보고한 산업의 비중은 50.8%로 11월 55.6%에서 저하했다. 고용 증가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미국 노동시장을 ‘저고용·저해고’ 상태로 규정하고 있다.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인력 수요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신규 채용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정책과 이민정책이 노동 수요와 공급 양측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

TD 시큐리티스는 “이러한 ‘저고용·저해고’ 구조가 2026년 1~3월 분기까지 미국 실업률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린다”고 전망했다.

노동시장 둔화가 구조적 요인에 가깝다는 시각도 확산하고 있다. 고관세 정책과 AI 도입이 기업의 고용 결정을 제약하면서 금리 인하가 고용 회복에 미치는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노동부는 고용 통계 산출에 사용되는 ‘출생·사망 모형(birth-death model)’이 일자리 수를 과대 추산했다면서 올해 1월부터는 매달 최신 표본 정보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모형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2025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실제 일자리 증가가 기존 발표보다 약 91만1000명 적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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