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창업자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클루얼리(Cluely)의 매출 과장 논란이 불거졌다. 공동 창업자 겸 CEO 이정인(Roy Lee) 대표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했던 매출 수치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5일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25년 여름 테크크런치(TechCrunch) 인터뷰 당시 밝힌 연간 반복 매출(ARR) 700만 달러 발언에 대해 “내가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한 유일하게 노골적인 거짓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발언을 사실상 철회하며 스트라이프(Stripe) 계정 매출 자료 스크린샷도 함께 공개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실제 수치는 소비자 ARR 270만 달러, 엔터프라이즈 ARR 250만 달러였다. 이는 당시 테크크런치 인터뷰에서 언급된 700만 달러와 큰 차이가 나는 수치였다.
논란은 해명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자신의 게시글에서 “한 기자에게서 갑작스런 전화를 받았고 대충 숫자를 말했을 뿐이며 기사가 나올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테크크런치는 이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루얼리 측 홍보 담당자가 먼저 이메일로 인터뷰를 제안했고, 기자에게 이 대표의 연락처도 직접 전달했다. 또한 이 대표가 인터뷰 통화를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사전에 확인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는 몇 차례 연락을 시도한 끝에 이 대표와 통화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클루얼리는 창업 초기부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모은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컬럼비아대학교 재학 시절 면접 부정행위 도구를 개발했다가 정학 처분을 받은 사실을 X에 공개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회사는 어브스트랙트 벤처스(Abstract Ventures)와 수사 벤처스(Susa Ventures)로부터 530만 달러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2025년 6월에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a16z(Andreessen Horowitz)로부터 1,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문제의 ARR 수치는 바로 이 투자 유치 시점에 공개됐다.
이 대표는 2025년 10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행사에서 “매출 수치는 절대 공개하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자백 과정에서 스트라이프 매출 자료를 직접 공개하면서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뒤집는 상황이 됐다.
클루얼리는 현재 초기 제품에서 방향을 바꿔 AI 기반 회의록 서비스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 상태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