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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 대비 징병제 검토설 논란 가중

백악관 "모든 옵션 테이블 위" 발언이 논란 촉발... 측근들도 "공약 위반" 반발

2026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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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ld J. Trump@realDonaldTrump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징병제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백악관 측은 즉각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미묘한 내부 입장 차이가 드러나며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카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징병제 실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현명하게도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현재 미군의 작전이 공습에 집중되어 있으며 징병제가 “현재의 계획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서도, 통수권자로서 군사 작전의 성공 여부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선택지를 열어두는 것이 대통령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의 발언이 ‘징병제 검토’로 해석되며 파장이 커지자 백악관 신속대응팀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대응팀은 엑스(X)를 통해 관련 의혹을 게시한 사용자에게 “대변인은 그런 취지의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정치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더 이상의 외세 전쟁이나 정권 교체는 없다는 공약은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하며, 지상군 투입과 징병제 가능성에 대해 격렬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미국은 1970년대 베트남 전쟁 이후 징병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으나, 18세 이상의 남성 시민권자는 향후 비상사태에 대비해 선발징병대상자명부(Selective Service System)에 등록할 의무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현대전에서 징병제가 다시 현실화될 수 있다는 대중적 공포와 맞물려 행정부 내에서도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으며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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