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게이트(SFGATE) 보도에 따르면, 북가주 댄빌에 위치한 블랙호크 플라자를 소유한 뉴포트비치 기반 부동산 회사 라마누잔 그룹(Ramanujan Group)은 지난 3월 18일 연방 법원에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채권자 및 거래처에 대한 부채 규모가 1,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중대한 결정이 입주 상인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쇼핑몰 내 일식당 ‘블루 사카나를 운영하는 한인 업주 최정동씨는 SF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상황을 숨기고 제대로 알리지 않는 방식에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SF게이트는 이번 파산이 단순한 재정 문제를 넘어 장기간 누적된 관리 부실과 운영 문제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실제 채권 내역에는 오렌지카운티 자산관리회사 비에러그루페 매니지먼트에 약 20만7,000달러, PG&E에 약 11만2,000달러의 미지급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호크 플라자는 평균 주택 가격이 228만 달러에 달하는 부유 지역에 위치한 고급 쇼핑몰로, 과거에는 지역 대표 상권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들어 공실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급격한 쇠퇴를 겪어왔다.
머큐리뉴스가 확인한 법원 자료에 따르면, 일부 입주 업체들은 쇼핑몰 측이 유지·보수 의무를 방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임대인이 유지보수와 수리를 외면하면서 쇼핑몰이 점진적으로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환경 악화는 실제 폐점으로 이어졌다. 18년간 운영된 드레이거스 마켓(Draeger’s Market)은 올해 1월 영업을 종료했다.
한인 업주 최 씨 역시 지난해 7월 별도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쇼핑몰 측이 공용관리비(CAM)를 부당하게 징수하고도 유지보수에 사용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식당 매각을 부당하게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각은 약 30만 달러 규모였으나 현재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특히 이번 파산 신청으로 인해 진행 중인 소송이 중단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피해 보상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최 씨는 과다 징수된 관리비를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블랙호크 플라자는 금융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 쇼핑몰은 2024년 나노 뱅크로부터 500만 달러 대출을 받았지만, 2025년 3월 이후 상환을 중단하면서 압류 절차에 직면한 상태다. 법원이 관리인을 선임해 운영권을 넘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역사회에서는 공실이 늘어난 쇼핑몰을 주거용으로 재개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시 당국은 현재까지 관련 개발 신청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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