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치 6연패 로드트립을 마치고 에인절스가 홈으로 돌아왔다.
경기 외에도 설치류 문제로 매점 한 곳이 폐쇄되는 일도 생겼지만, 에인절 스타디움은 아무 일도 없는 듯 관중들이 밀려 들었다.
경기 전,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는 어떤 식으로든 반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묻어났다.
재활훈련을 받고 있는 알렉 마노아, 커비 예이츠, 그리고 반가운 벤 조이스의 연습투구 모습도 보였다.

마노아는 내일 랜초 쿠카몽가에서 불펜 세션을 앞두고 있으며 최고 시속 90마일까지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빨리 나가서 던지고 싶어요. 손톱은 다 자랐고, 느낌도 좋아요.”
예이츠와 벤조이스 역시 같은 장소에서 등판을 예고했다. 예이츠 역시 인터뷰에서, “팀이 저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데 도움이 못 됐어요. 한 달 가까이 삼키기 힘든 약이었는데, 이제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어요.”
세 사람 모두 조만간 팀에 합류할 준비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22세의 신인 월버트 우레냐(#57)가 올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우완 투수 우레냐는 기대에 부응하듯 에인절스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순항했다. 1회 호르헤 소레르가 마이크 트라웃을 불러들이는 2런 홈런(403피트)을 터뜨렸고, 3회에는 네토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3-0 리드를 만들었다.
우레냐는 5이닝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그러나 6회, 투구 후 타자의 강렬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우레냐의 다리 오늘쪽 정강이쪽을 강타했다. 마운드 위에서 긴 논의가 이어졌다. 우레냐 본인은 계속 던지고 싶다고 했지만, 커트 스즈키 감독과 투수 코치 마이크 매독스는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스즈키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본인이 괜찮다고 했지만, 결국 우리가 그 선수를 본인으로부터 지켜야 했어요.”

불펜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6회 메츠 타선이 3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고, 7회에는 마우리시오의 솔로 홈런(421피트)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최종 스코어 4-3. 에인절스의 연패는 7로 늘어났다.
불펜 투수 브렛 수터는 경기 후 담담하게 책임을 인정했다.
“지금 우리 불펜이 슬럼프에 빠져 있고, 저도 그 한가운데 있어요. 우리가 하면 안 되는 게 포기하는 거예요. 계속 버티고, 싸우고, 공을 받으러 가야 해요 — 결국 돌아올 거예요.”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대해서는 이런 말도 남겼다.
“다들 너무 잘 대해줘서 오히려 이상할 정도예요. 우리한테 좀 더 쓴소리를 해도 되는데. 이 클럽하우스는 정말 특별한 팀이에요.”

스즈키 감독은 연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4월은 모든 게 확대돼 보이는 달이에요. 괜찮다는 게 아니에요 — 인정하고 있고, 고치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냥 계속 나아가야죠.”
그리고 희망은 분명히 있다. 마노아, 예이츠, 그리고 그레이슨 로드리게스(4이닝 63구 재활 등판 완료, 다음 등판은 마이너리그 아님)가 돌아오는 날, 이 팀의 불펜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오늘 밤 타구를 온몸으로 맞으면서도 팀을 지키려 했던 22세 우레냐처럼.
한편, 내일인 5월 2일(토) 랜초 쿠카몽가 퀘이크스는 에인절스 재활 선수 세 명의 동시 등판을 예고했다 — 벤 조이스, 커비 예이츠, 그리고 알렉 마노아.
팬들이 가장 기다리던 세 팔이 같은 날 밤 마운드에 오른다. 5월의 반전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석승환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