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한인 소니 리(70)씨는 지난 4월 30일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한 은행 지점을 찾아 거액의 미 재무부 수표(U.S. Treasury check)를 기업 계좌에 입금하려 했다가 수상함을 눈치챈 은행 측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실제 존재하는 한 회사의 대표인 것처럼 행세하며 은행 창구에 나타났다. 그는 해당 회사 명의의 계좌에 1,250만달러 규모 재무부 수표를 입금하려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 대표 이름이 적힌 위조 운전면허증과 허위 법인 문서까지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은행 직원들은 제출된 신분증과 기업 서류에서 이상 정황을 발견했다. 특히 신원 정보와 기업 기록 일부가 일치하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긴 은행 측은 즉시 경찰과 검찰 금융범죄수사대에 신고했다.
출동한 버겐카운티 검찰 금융범죄수사대와 포트리 경찰은 현장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해당 재무부 수표가 실제 발행된 것인지, 위조된 것인지, 또는 다른 범죄를 통해 입수된 것인지 등을 포함해 수표의 정확한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씨가 단독 범행을 벌였는지, 배후에 조직적인 금융사기 네트워크가 존재하는지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기 미수 사건을 넘어 신원 도용과 기업 사칭, 금융기관 기망 행위가 복합적으로 얽힌 중대 금융범죄라고 보고 있다.
이씨에게는 사기 미수(attempted theft by deception), 위조 문서 사용, 신원 도용, 범죄 목적 문서 소지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씨는 체포 후 버겐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조만간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씨는 이미 과거 대형 사기 사건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버겐카운티 검찰 기록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5년 당시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 거주하던 92세 여성에게 접근해 “기독교 자선단체 기부금”이라고 속인 뒤 100만 달러 이상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수사에서는 이씨가 ‘Christian Crusade’라는 이름의 단체를 내세워 노인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송금하게 한 뒤 실제로는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당시 절도 및 돈세탁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이번 사건 역시 단순 개인 범행이 아니라 조직적인 금융사기 네트워크와 연결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재무부 수표의 실제 출처와 위조 여부, 공범 존재 여부 등을 계속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수사 관계자는 “은행 직원들의 빠른 대응이 대규모 금융 피해를 막았다”며 “최근 기업 정보를 도용해 거액 수표를 현금화하려는 금융사기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