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D.C.에서 20년째 한식당을 운영 중인 한인 대니 리 셰프의 이야기가 미국 외식업계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음식 플랫폼 Resy는 최근 대니 리와 그의 식당 ‘만두(Mandu)’의 20주년을 조명하며, 한식 세계화 이전부터 미국 사회에 ‘집밥 한식’을 소개해온 상징적인 식당이라고 평가했다.
Resy에 따르면 대니 리는 2006년 어머니 이예순씨와 함께 워싱턴 D.C.에 만두를 열었다. 당시 미국 사회에서 한식은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고, 대부분의 소비자는 한국 음식이라면 고기구이 정도만 떠올리던 시기였다.
식당 초기 메뉴 역시 한국 가정식 중심이었다. 대니 리는 “당시에는 작은 동네 기반 독립 한식당이 거의 없었다”며 “대부분 대형 체인 중심의 외식 문화였다”고 회상했다.
운영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그는 직접 주방에 들어가 어머니와 함께 요리를 배웠고, 식당 운영 전반을 몸으로 익혀야 했다. 대니 리는 “사업을 하려면 모든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식당 이름인 ‘만두’는 가족이 함께 만두를 빚던 어린 시절 기억에서 따왔다. 하지만 식당은 2017년 대형 화재로 큰 위기를 맞았다. 당시 대니 리는 폐업 대신 재건을 선택했고,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식당 문을 열었다.

Resy는 특히 만두가 단순한 한식당이 아니라 미국 내 한식 인식 변화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미국 손님들이 한국 음식이라면 테이블 BBQ만 기대했지만, 지금은 감자탕이나 비빔밥 같은 전통 음식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대니 리는 “지금은 서버들이 예전처럼 메뉴를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며 “미국 사회에서 한식에 대한 이해 자체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만두는 현재 20주년 기념 팝업 디너 시리즈도 진행 중이다.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중동 음식과 한식을 결합한 메뉴 등 새로운 스타일의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대니 리는 인터뷰 말미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따뜻하고 편안한 집밥 한식을 지켜가고 싶다”며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기억에 남는 위로 같은 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스시뉴스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