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05 프리웨이에서 LA 경찰관과 일반 운전자 등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교통사고와 관련해 36세 남성이 체포돼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LA 카운티 검찰은 30일 마리오 조지프 비컴이 지난해 6월 23일 발생한 치명적인 사고와 관련해 체포됐으며, 살인 2건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해 6월 23일 오전 2시께 게티센터 드라이브 인근 40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에서 발생했다.
희생자 중 한 명인 34세 헤수스 가르시아는 퇴근 후 귀가하던 중 아직도 검거되지 않은 뺑소니 차량에 들이받혀 차량이 도로 위에 멈춰 섰다.
이후 시속 약 70마일로 달리던 또 다른 차량이 가르시아의 차량을 피하려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잠시 뒤 LAPD 소속 시오우 덩 경사가 비상등을 켠 순찰차를 몰고 현장에 도착해 고장 난 두 차량 앞에 순찰차를 세우고 사고 현장을 보호했다.
LA 카운티의 네이선 호크먼 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덩 경사의 비상등은 수백 야드 밖에서도 보일 정도였다”며 “비컴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모두 33대의 차량이 덩 경사와 가르시아의 차량을 안전하게 피해 지나갔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비컴은 충돌 5초 전 시속 112마일로 달리고 있었으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는 이미 충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가르시아는 현장에서 숨졌고, 덩 경사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호크먼 검사장은 “비컴은 과속이 처음인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난 15년 동안 반복적으로 과속 단속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한 달 전에도 비컴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로부터 시속 105마일이 넘는 속도로 운전한 혐의로 적발됐다.
그러나 그는 해당 사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으며, 이전 여러 건의 교통위반 사건에서도 법원 출석 요구를 무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컴은 사고 발생 1년여 만인 이날 체포됐으며, 당국은 구체적인 체포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은 법원에 보석을 허용하지 않거나 최소 4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숨진 덩 경사는 향년 53세로 LAPD에서 26년간 근무했으며, 그중 17년을 정신건강 평가 전담 부서에서 활동했다.
짐 맥도널 LAPD 국장은 사고 당시 “덩 경사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매일 돌보던 헌신적인 경찰관이었다”고 추모했다.
사고 당일에는 소방대원들이 로널드 레이건 UCLA 메디컬센터에서 검시소까지 덩 경사의 운구 행렬이 이동하는 동안 도열해 거수경례를 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