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의 한 남성이 불법 폭죽을 터뜨리다 8세 여아를 숨지게 한 혐의로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부에나파크에 거주하는 얼 디캐스트로(47)가 불법 폭죽을 무모하게 사용해 8세 재스민 응우옌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발생했다.
당시 재스민은 어머니와 자매와 함께 디캐스트로의 자택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파티에 참석해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디캐스트로는 행사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합법 및 불법 폭죽을 함께 구입했다. 여기에는 구입과 보관, 운반, 사용을 위해 허가나 면허가 필요한 전문가용 폭발물이 들어 있는 400달러 상당의 불법 폭죽 ‘케이크(cake)’도 포함돼 있었다.
검찰은 디캐스트로가 한 시간 넘게 집 앞에서 여러 종류의 폭죽을 터뜨린 뒤 파티 참석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400달러짜리 불법 폭죽을 점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점화한 지 몇 초 만에 폭죽이 오작동을 일으켰고, 공중으로 발사돼야 할 대형 폭죽탄이 참석자들이 모여 있던 진입로 쪽으로 날아갔다.
당시 재스민은 가족들과 함께 아직 사용하지 않은 폭죽이 놓여 있던 테이블 옆에 앉아 있었다.
갑작스러운 폭죽 오발에 일부 참석자들은 집 안으로 대피했지만, 재스민은 미처 피하지 못한 채 근처에 쌓여 있던 폭죽까지 연쇄 폭발하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에나파크 경찰은 중상을 입은 재스민을 발견했으며, 그는 UCI 메디컬센터로 이송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숨졌다.
재스민의 어머니 헤일리 응우옌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벌어졌다”며 “친구들과 즐겁게 보내던 하루가 악몽으로 바뀌었다. 어떤 사람들은 신발 안까지 피가 흘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 역시 폭죽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지만 회복했다.
응우옌은 “딸이 정말 떠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몇 달 동안 멍하니 지냈다. 이제는 딸을 안아줄 수도,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다. 집이 너무 조용해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7월 1일 디캐스트로를 중범죄인 과실치사 1건과 함께 무모한 방화, 중상해 유발, 100파운드가 넘는 위험한 불법 폭죽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6년의 주 교도소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토드 스피처 오렌지카운티 검사장은 “불법 폭죽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은 결코 우연한 사고가 아니다”라며 “8살의 어린 소녀가 목숨을 잃었고,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초간의 즐거움을 위해 한 아이의 평생과 한 가족의 삶을 무너뜨릴 가치는 없다”며 “이번 독립기념일에 불법 폭죽을 사용하려는 사람이라면 먼저 재스민의 얼굴을 떠올리고 안전하게 기념일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