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햄버거 체인 인앤아웃(In-N-Out)이 컬버시티에 더블더블 햄버거를 선보일 계획이지만, 현지 관계자들은 지역 내 드라이브스루 도입 구상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앤아웃은 기존 스튜디오 빌리지 쇼핑센터 일부 부지인 세풀베다 블루버드와 소텔 블루버드 북동쪽 코너에 새로운 매장을 짓는 계획을 제안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약 1.119에이커 규모의 부지에는 3,890제곱피트 크기의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실내에는 84명, 야외에는 4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된다. 또한 61대 규모의 주차장과 함께, 핵심 요소로 꼽히는 26대 차량 수용 규모의 드라이브스루 차선이 포함된다.
해당 매장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인앤아웃 측은 매장이 “잘 조경되고 세심하게 관리되는” 부지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이 승인될 경우 컬버시티에서 1997년 이후 처음 들어서는 신규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된다.
이 계획은 올해 초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됐으며,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지역에 혼잡한 드라이브스루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컬버시티 시 관계자들도 주민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의회는 13일(월) 새로운 드라이브스루 설치를 금지하는 45일간의 한시적 조치를 10개월 반 더 연장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연장 조치가 시 지도자들이 “드라이브스루를 영구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컬버시티의 드라이브스루 제한 조치는 주민들이 제기한 우려 사항으로 교통 문제, 차량 대기 및 공회전, 대기 질, 냄새, 쓰레기, 해충 문제, 보행자 안전, 영업시간, 심야 활동 및 사건 발생 가능성, 인접한 학교와 공원에 미치는 영향 등을 언급했다.
조치안에는 “소위원회 권고안은 드라이브스루가 자동차 중심 설계의 산물이라는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됐다”며 “차량 공회전과 스모그 발생으로 인한 공중보건 및 안전 문제, 특히 어린이 보행자에게 위험한 환경 조성, 비만 증가율 상승 등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적혀 있다.
이어 “드라이브스루는 기후변화 대응, 배출가스 감소, 안전 증진, 걷기 좋고 접근 가능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는 컬버시티 일반계획 2045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 제기된 인앤아웃 반대 청원도 약 1,0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청원을 시작한 한 지역 학부모는 해당 부지에 패스트푸드 매장이 아니라 “야외 좌석을 갖춘 카페가 들어선다면 주거 지역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보행자 친화적인 거리 조성과 지역 사업 활성화, 책임 있는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컬버시티 부시장 겸 드라이브스루 금지 추진의 주요 지지자인 버바 피시는 인앤아웃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밀집된 도시 및 교외 주거 지역 전반의 드라이브스루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주민들로부터 이번 인앤아웃 매장에 대해 매우 깊은 우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조사할수록 다른 건강상의 영향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인앤아웃 측은 컬버시티 매장 계획에서 “높은 수준의 임금과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저렴하면서도 갓 조리한 음식을 지역사회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당한 판매세 수입 증가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앤아웃은 해당 매장이 “시끄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인근 지역의 일반적인 도로 소음과 비교하면 소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