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록 밴드 ZZ TOP이 헐리우드 볼 공연을 급작스럽게 취소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록 밴드 ZZ TOP의 오랜 드러머 프랭크 비어드가 별세했다. 밴드 측은 18일 오후 그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향년 77세다.
비어드는 텍사스주 리치먼드에 있는 자신의 목장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스피스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ZZ TOP의 리드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빌리 기번스는 “오늘 엘우드와 나는 훌륭한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를 잃었고, 세상은 타고난 혁신적인 드러머이자 진정한 텍사스인 한 명을 잃었다”며 “그의 독특한 드럼 연주는 ZZ TOP을 정상의 자리에 계속 있게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비어드는 밴드의 창립 멤버는 아니었지만 기번스, 베이시스트 더스티 힐과 56년 동안 함께 연주했다. 그는 ZZ TOP이 이미 데뷔한 뒤 밴드에 합류했으며, 실제로 힐을 밴드에 합류시킨 인물도 비어드였다.
이후 세 사람은 ‘라 그레인지’, ‘터시’ 등 남부 록을 대표하는 히트곡들을 비롯해 수많은 명곡을 녹음했다. ZZ TOP은 정규 앨범 15장을 발표했으며 약 1,500만 장의 음반을 판매했다.
힐은 2021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밴드의 오랜 기타 기술 담당자였던 엘우드 프랜시스가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

비어드는 지난해 투어 중 3월 일시적으로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으며, 오랜 드럼 기술 담당자였던 존 더글러스가 대신 무대에 올랐다. 비어드는 5월에 다시 밴드에 복귀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은 ZZ TOP이 “예기치 못한 인력 관련 사정”을 이유로 헐리우드 볼 공연을 취소한 지 약 2주 만이다.
ZZ TOP은 비어드를 추모하기 위해 유타주 샌디시티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예정됐던 공연을 취소했다.
밴드는 8월 21일 텍사스주 이글패스에서 공연을 재개하며, 8월 22일과 23일에는 ACL 라이브 앳 더 무디 시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밴드 측은 이 공연장이 비어드가 “가장 좋아했던 공연장 중 하나”였으며 그가 제2의 고향처럼 여기던 도시였다고 설명했다.
ZZ TOP의 투어는 11월 2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막을 내릴 예정이다.
비어드와 ZZ TOP은 2004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유족으로는 아내 데비와 쌍둥이 아들 2명, 그리고 이전 결혼에서 얻은 딸이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