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간 인앤아웃 버거(In-N-Out Burger) 매장이 들어서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미국 남서부 지역에 마침내 신규 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한 인앤아웃은 1948년 LA 교외의 볼드윈파크에서 작은 햄버거 가게 하나로 출발했다. 이후 1992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매장을 열면서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밖으로 진출했다.
애리조나와 유타에는 2000년대 처음 매장이 들어섰고, 다음 10년 동안 텍사스와 오리건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콜로라도, 아이다호, 워싱턴, 테네시까지 진출했다.
현재 인앤아웃은 10개 주에서 약 44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캘리포니아에 있다.
가족 소유 기업인 인앤아웃은 빠른 확장보다는 오랜 기간에 걸친 점진적인 성장 전략을 고수해 왔다. 이 때문에 중서부와 동부 지역을 비롯해 아직 매장이 없는 주의 팬들은 오랜 기간 진출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남서부의 한 주에서는 이 기다림이 곧 끝날 전망이다.

인앤아웃은 2023년 11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2027년까지 포 코너스(Four Corners) 지역 전체에 진출해 뉴멕시코 고객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최근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지 방송사 KOB에 따르면 인앤아웃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최소 3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첫 매장은 2027년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뉴멕시코대학(UNM) 사우스 캠퍼스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더 피트(The Pit)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두 번째 매장은 앨버커키 북서쪽의 코튼우드 몰 인근에 계획돼 있다.
세 번째 매장은 리오그란데강 서쪽 옥스보 센터에 들어설 예정으로, 이곳에는 수개월 전부터 관련 개발을 알리는 공지 표지판이 설치됐다.
다만 인앤아웃은 현재까지 뉴멕시코 매장들의 구체적인 개점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인앤아웃은 지난 6월 KOB에 코튼우드 몰과 3811 쿠어스 NW의 매장 부지에 대해 현재 시 당국의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공사를 시작하기까지는 상당한 작업이 남아 있어 개점 일정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인앤아웃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착공부터 개점까지는 약 9개월이 걸린다.

인앤아웃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모든 식재료를 냉동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다. 쇠고기 패티를 포함한 식재료는 유통센터에서 약 500마일 이내, 즉 하루 운전 거리 안에서 공급받아야 한다.
최근 테네시주 진출도 댈러스 남쪽 텍사스주 랭커스터에 있는 유통 허브가 가동되면서 가능해졌다. 현재 추가 유통센터 건설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팬들은 당분간 인앤아웃 매장을 가까운 곳에서 보게 될 가능성이 낮다.
창업자인 해리와 에스터 스나이더의 손녀이자 최고경영자인 린시 스나이더는 페퍼다인대학교 포럼에서 동부 지역 진출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었다.
스나이더는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동부 해안에 진출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사업 확장을 위해 품질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