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에서 대규모 돌발홍수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실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립공원관리청(NPS)은 30일 애리조나주 그랜드 캐년의 브라이트 엔젤 캐니언과 팬텀 랜치 일대를 강타한 돌발홍수 이후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종됐거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NPS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30일 늦게 콜로라도강 크리스털 래피즈 인근에서 46세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현장에는 검시 당국이 출동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홍수는 29일 오후 2시30분께 브라이트 엔젤 캐니언에서 시작돼 협곡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냈다.
특히 브라이트 엔젤 크릭을 가로지르는 보행교가 거의 모두 파괴되면서 등산객들이 개울을 건널 수 없는 상태가 됐다.
NPS는 “브라이트 엔젤 크릭을 가로지르는 거의 모든 보행교가 파괴돼 등산객들의 통행이 불가능해졌다”며 “현재 탐방로와 교량, 전기·수도 등 기반시설과 각종 시설물 피해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수로 떠내려온 금속 구조물과 각종 잔해가 콜로라도강으로 유입되면서 강을 이용하는 보트와 래프팅 등 수상 교통도 통제됐다.
당국은 특히 브라이트 엔젤 캐니언과 팬텀 랜치 일대에 당시 머물렀던 등산객과 백패커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립공원 직원과 애리조나주 사법당국은 현장에서 대피 작업을 계속하면서 홍수 발생 당시 협곡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NPS는 29일 브라이트 엔젤 크릭을 따라 이어지는 협곡 내부에 있었던 등산객이나 백패커를 알고 있거나 이 일대 캠핑장 예약자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들의 제보를 요청했다.
확인 대상에는 노스 카이밥 트레일헤드에서 팬텀 랜치까지 이어지는 노스 카이밥 트레일을 이용한 사람과 브라이트 엔젤 캠프그라운드 숙박객, 팬텀 랜치 북쪽의 ‘더 박스(The Box)’로 불리는 협곡 구간을 지나거나 머물렀던 사람들이 포함된다.
NPS는 실종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이름과 대략적인 위치, 이동 계획, 일행 규모, 옷차림이나 배낭의 특징, 마지막으로 소재가 확인된 시간 등을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보자는 신원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
관련 정보는 국립공원관리청 제보전화 888-653-0009 또는 이메일 nps_isb@nps.gov로 전달할 수 있다.
기상 상황도 여전히 불안하다. 당국은 30일과 31일에도 그랜드 캐년 일대에 추가 뇌우와 비가 예상돼 또다시 돌발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