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타운에서 30대 여성 운전자를 숨지게 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UV 운전자가 음주운전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직후 가해 차량 운전자를 음주운전(DUI) 혐의로 체포해 입건했다.
31일 ABC 방송에 따르면 사망자는 두 아이의 어머니인 이타이 로드리게스(33)로, 지난 28일 자정 직후 한인타운에서 음식 배달을 하던 중 과속하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UV와 충돌해 숨졌다.
사고 당시 로드리게스는 주문받은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아드모어 애비뉴를 운전하고 있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마이바흐 SUV와 충돌한 로드리게스의 차량은 충격으로 통제력을 잃고 회전한 뒤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구조대가 출동해 로드리게스를 차량에서 구조했지만 결국 현장에서 숨졌다.
LA경찰국(LAPD)은 마이바흐 SUV 운전자를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고 ABC는 전했다.
로드리게스의 친구 나탈리 마르티네스는 ABC에 마이바흐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오던 중 회전하려던 로드리게스의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타이를 위해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음주운전으로 친구의 목숨을 앗아간 운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이바흐 SUV는 첫 충돌 이후에도 멈추지 못했다. 가로등과 주차된 차량 여러 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인도까지 올라섰으며, 이 과정에서 소화전도 파손돼 물이 공중으로 치솟았다.
사망한 로드리게스는 두 아이를 키우는 33세 어머니였다. 최근 요리학교를 졸업했으며 자신이 바라던 직장에서 두 건의 취업 제안을 받아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었다고 가족과 친구들은 전했다.
사고 불과 일주일 전에는 새 차량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아나 마리아 플로레스는 ABC에 로드리게스와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마지막으로 한 말이 ‘조심하고 안전하게 다녀’였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의 오빠 알렉시스 세라노는 시민 제보 앱 ‘시티즌(Citizen)’의 알림을 통해 동생의 사고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당시 누군가 사고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었고, 구조대가 동생을 차량에서 꺼내 소생시키려는 모습까지 휴대전화 화면으로 지켜봐야 했다고 ABC에 말했다.
가족과 친구들은 30일 밤 사고 현장에 모여 촛불 추모식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로드리게스가 숨진 장소 인근에서 은색과 흰색 추모 풍선을 날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사고 발생 이틀 뒤에도 현장에는 처참했던 충돌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주차된 차량 한 대의 뒷부분이 심하게 파손됐고 도로 곳곳에는 사고 차량 잔해가 흩어져 있었다고 ABC는 전했다.
경찰은 마이바흐 SUV의 정확한 주행 속도와 사고 경위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