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수면 전문가들은 수면을 지나치게 수치화하거나 수면 추적기 점수에 집착할 경우 오히려 불안이 커지고 잠들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KTLA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수면의 질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생활습관을 공유하는 슬립맥싱 콘텐츠가 빠르게 늘고 있다.
슬립맥싱은 단순히 일찍 잠자리에 드는 수준을 넘어 낮 시간의 활동과 밤 시간의 루틴을 모두 수면에 맞춰 조정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침실 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낮 동안 일정 시간 햇빛을 쬐며, 카페인과 술 섭취를 줄이는 방법 등이 권장된다.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낮잠을 제한하는 것도 주요 방법으로 꼽힌다.
일부 이용자들은 스마트워치나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 등을 이용해 수면시간과 깊은 수면 비율, 심박수 등을 매일 확인한다.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AASM)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수면을 추적하고 있다. 수면 추적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 가운데 55%는 측정 결과를 본 뒤 생활습관을 실제로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수면 전문가인 셸비 해리스(Shelby Harris)는 수면 추적이 생활습관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늦게까지 일하거나 커피와 술을 지나치게 마시는 습관을 확인하고 이를 고치는 데 활용한다면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면 점수를 확인하고 그 수치에 따라 하루 컨디션까지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해리스는 수면 추적기가 실제 수면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불안만 키운다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본적인 수면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며, 낮잠을 줄이고 오후 늦게 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음주 역시 잠드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생활습관을 바꿔도 수면 문제가 지속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해리스는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를 비롯해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며 실제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검증된 치료법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