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디 아이젠코트[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스]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을 끝낼 수 있는 정치적 전환점이 마련됐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이 네타냐후의 최대 정적인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에게 차기 정부 구성의 첫 기회를 부여했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헤르초그 대통령은 7일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샤르당에 연립정부 구성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공식 위임 절차는 8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10월 27일 총선에서 어느 진영도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120석인 이스라엘 의회에서 네타냐후의 우파·종교 정당 연합은 53석,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 4개 정당은 48석을 차지했다. 아랍계 정당들은 역대 최다인 19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실시한 정당별 협의에서는 의원 67명이 아이젠코트를 차기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네타냐후를 추천한 의원은 46명에 그쳤으며, 나머지 7명은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다.
아이젠코트에게는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28일이 주어지며, 필요하면 최대 14일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최대 걸림돌은 아랍계 정당들과의 협력 문제다. 아이젠코트는 아랍계 정당들이 포함된 연립정부 구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지만, 이들의 외부 지원 없이는 의회 과반 확보가 쉽지 않다.

반면 네타냐후는 야권이 아랍계 정당의 지원을 받아 정부를 구성하는 데 강하게 반대하며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아이젠코트는 대통령 결정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 비상정부를 구성할 때라며 연정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이젠코트가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다른 후보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정치적 교착 상태가 계속될 경우 이스라엘은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네타냐후는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