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앞바다에서 허리케인 폴로(Polo)와 오달리스(Odalys)가 동시에 북상하면서 남가주 해안에 또다시 강력한 파도와 침수, 해변 침식 비상이 걸렸다.
국립기상청(NWS) 예보에 따르면 LA에서 남동쪽 약 1,100해리 떨어진 허리케인 폴로와 남서쪽 약 900해리 해상에 위치한 허리케인 오달리스가 만들어낸 남쪽 너울이 28일과 29일 남가주 해안에 본격적으로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NWS는 “단기적으로 가장 큰 우려는 허리케인 오달리스와 폴로가 만들어내는 남풍성 너울”이라며 “특히 높은 조위와 지속적인 남쪽 너울이 겹치는 월요일과 화요일 가장 위험한 해안 상황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너울은 이미 이달 초 허리케인 마리(Marie)로 큰 피해를 입은 남가주 해안을 다시 강타할 전망이다.
노동절 연휴 당시 허리케인 마리가 만들어낸 대형 너울은 남가주 곳곳에서 주택을 파손하고 해안 지역을 침수시켰으며, 상당한 양의 모래를 쓸어가면서 해변 침식을 가속화했다.

롱비치 알라미토스 페닌슐라 일대에서는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주택을 위협했고, 라구나비치에서도 거센 파도로 해변 침식과 침수가 발생했다.
뉴포트비치의 유명 서핑 명소 더 웨지(The Wedge)에서는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수십 년 동안 땅속에 묻혀 있던 시설물까지 드러나는 등 해안 침식의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잇따른 해안 침수와 침식이 올해 강력한 엘니뇨의 본격적인 영향이 나타나기 전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강력한 엘니뇨에 대비해 예방적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일부 해안 도시들도 기존 피해와 추가 파도 피해 가능성에 대응해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위성사진에는 태평양에서 여러 열대성 저기압이 동시에 활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NOAA가 공개한 24일 위성사진에는 하와이 남쪽의 열대폭풍 놀로(Nolo), 가운데 허리케인 오달리스, 멕시코 서쪽 해상의 허리케인 폴로가 나란히 나타났다.
현재 예보에 따르면 폴로는 북서쪽으로 이동한 뒤 일요일부터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하 캘리포니아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바하 캘리포니아를 지나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텍사스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폴로가 남가주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NWS는 “폴로가 남가주를 직접 통과하지는 않더라도 높은 파도와 해안 침수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가주에 비를 내릴 가능성은 현재 10~20% 정도로 비교적 낮게 전망되고 있다.
LA 지역은 다음 주에도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낮 최고기온은 화씨 70도 후반에서 80도 초반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해안 상황은 전혀 다르다.
NWS는 이번 허리케인 너울에 대비해 일부 남가주 해안에 해변 위험 경보(Beach Hazards Statement), 해안 침수 주의보(Coastal Flood Advisory), 높은 파도 주의보(High Surf Advisory)를 발령했다.
특히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만조 시간대와 강한 너울이 겹치면서 해안 저지대 침수와 강한 이안류, 추가적인 해변 침식 위험이 가장 커질 것으로 예상돼 해변 방문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