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와 기차가 충돌하기 직전 경찰들이 비행기 조종사의 목숨을 구했다. 비행기는 열차 선로에 비상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LA 밸리지역 파코이마 인근에서 이륙한 비행기가 열차 선로에 착륙했다.
LA 경찰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부상을 입은 조종사가 비행기에 갇혀 있으며, 다가오는 열차와 충돌하기 직전 경찰 다섯 명이 힘을 합쳐 조종사를 구한다.
곧이어 경적을 울리며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열차에 비행기가 부딪쳐 산산이 조각나고,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조종사와 경찰들이 이 모습을 지켜본다.
목격자 루이스 히메네스(21)는 “비행기가 기차선로 교차로에 비상 착륙했다”며 “충돌 직전에 경찰관들이 조종사를 구했고, 열차에 부딪힌 비행기 조각이 사방으로 튀었다”고 전했다.
OMG—Train collides with a crashed plane just 2 seconds after @LAPDFoothill police pull the pilot from the wreckage earlier today. The bystander who recorded this was nearly hit by large flying debris. LAPD officer’s body cam further below👇—amazing heroism 🙏 https://t.co/HFbd47q9a0 pic.twitter.com/pJssGZsrPM
— Eric Feigl-Ding (@DrEricDing) January 10, 2022
조종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열차에 타고 있던 사람 모두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비행기가 비상 착륙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6시간 만에 110만 회 이상 조회되고 1만 회 이상 ‘좋아요’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꼭 영화 같다. 경찰들이 영웅이다”, “놀라운 영상이다. 경찰에게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Pupscan on scene of the plane crash pic.twitter.com/DEXc6Uh7d3
— PupScanLA (@PupscanLA) January 9, 2022
추락한 경비행기는 세스나172기로 확인됐으며 이 비행기와 충돌한 열차는 메트로링크 앤틸로프 밸리 열차였다.
소방국은 이날 경비행기 추락으로 조종사가 부상을 입고 인근 외상센터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조종사는 중년 남성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사고로 경비행기에서 연료가 소량 유출돼 철로 운행이 통제됐고, 샌퍼난도 로드와 오스본 스트릿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