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치를 또 갈아치웠다. 일본 정부는 수도 도쿄 등 13개 지역에 대해 코로나19 비상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중점 조치’를 추가로 적용한다.
NHK 집계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15분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만1485명이 발생했다. 전날 3만2000여 명에 이어 연일 사상 최다치다.
지역별로는 도쿄 7377명, 오사카 6101명, 아이치 2881명, 효고 2514명, 가나가와 2288명, 사이타마 2215명, 후쿠오카 2208명, 치바 1605명, 오키나와 1433명, 히로시마 1042명 등이다.
일본 정부 전문가단은 이날 도쿄 등 13개 지역에 대해 중점 조치를 선포하기로 한 정부 계획을 승인했다. 적용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내달 13일까지다.
도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군마, 니가타, 아이치, 기후, 미에, 가가와, 나가사키, 구마모토, 미야자키 등 13개 지역이 대상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의료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준비를 갖추는 것을 돕기 위해 집중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며 “신규 감염자 증가 억제를 위한 효과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을 맡은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제생 담당상은 이들 지역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며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일본의 중점 조치 적용 지역은 기존 히로시마, 야마구치, 오키나와 등 3곳에서 모두 16곳으로 늘어났다.
기존 3개 지역은 이달 31일까지인 중점 조치 기한의 연장을 검토 중이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작년 말 급감했다가 새해 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