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21년 4분기 82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전세계 유료 가입자수를 2억2180명으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2020년 4분기 기록했던 850만명을 밑도는 실적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도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1분기 2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398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며 스트리트어카운트에 따르면 월가가 추정한 693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넷플릭스는 OTT 시장 경쟁 심화가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OTT 시장에서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경쟁자가 늘어나며 1위 넷플릭스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소비자들은 엔터테인먼트 시간과 관련해 항상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며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고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20% 넘게 급락했다.
한편 넷플릭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7억1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3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