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수 일 동안 벨라루스에 약 3만 명의 전투 병력과 현대적 무기를 이동시켰다고 3일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말했다.
스페츠나츠 특전군, SU-35 전투기, 핵전에도 쓸 수 있는 단거리 탄도 이스칸데르 미사일 및 S-400 지대공 방어망 등이 이동했다고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는 냉전 종식 후 가장 규모가 큰 러시아 군사력 해외 배치라는 것이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같이 접해 있다. 철권 통치자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2019년 대선 부정 및 시위 유혈진압으로 서방 제재를 받자 이전부터 친하던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한층 바짝 붙어있다.
이날 나토 사무총장은 “이것들이 러시아의 연례 핵무력 훈련과 합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10일~20일 기간에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은 유럽에 3000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한다고 말했다. 3000명 중 1000명은 기존 독일 주둔 미군을 동유럽 루마니아로 옮기는 것이여서 순증 미군은 2000명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3만 여 명 미군이 미 유럽군을 구성하면서 나토군의 핵심을 이룬다. 독일 미군 기지에 상주하는 미 유럽군 사령관이 나토군 사령관을 겸하고 있다. 옛 동구 공산권 국가 중 현재 14개 국이 나토에 가입해 있으나 미군은 이 동구권에 직접 주둔하지 않고 대신 나토의 순환 신속반응군 일부로 루마니아, 불가리아, 폴란드 및 발틱 3국 등에 들어가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영구 불허하고 동유럽에 배치되어 있는 나토군과 미군 병력 및 장비를 철수하는 ‘안보 보장’을 요구하면서 이것이 관철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뜻을 암시해왔다. 러시아는 최소 10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의 북부, 동부 및 남부에 집결시켜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