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로부터 각종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00만원의 외투를 입고 대중 연설에 나서 또 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에 등장한 푸틴 대통령은 해당 콘서트에서 전쟁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입은 옷은 이탈리아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가격은 약 1600만원에 이른다. 러시아 국민의 평균 연봉은 약 67만8000루블(791만원)이다. 러시아 국민 한 명이 약 25개월 간 월급을 모아야 살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이다.
이에 외신은 행사에 고가의 외투를 입고 등장한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시민들이 빈곤을 겪고 있을 때, 푸틴 대통령은 고가의 디자이너 재킷을 입고 ‘모든 러시아인들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일반 국민의 생활 경제는 무너졌고, 나날이 재정상태는 더 나빠지고 있다. 야만적인 침공 이후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러시아에 있던 많은 상점이 문을 닫았으나, 푸틴 대통령은 그 와중에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었다”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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