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일부 매장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한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아칸소, 뉴멕시코 등을 포함해 미국 일부 월마트 매장에서 담배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47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월마트는 매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기로 결정한 일부 매장에서 담배 판매를 종료하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수년간 담배 판매를 놓고 논쟁을 이어왔다. 미국에서 매년 48만건의 사망이 담배와 관련이 있으며, 규제로 대형 소매업체들이 판매하기도 복잡하다고 WSJ는 전했다.
월마트 고위 경영진은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전부터 일부 지역에서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내부에서도 담배는 고객들이 원하는 합법적인 제품이라며 판매 중단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일부 소매업체들은 수년 전 담배를 매장에서 퇴출했다. 타겟은 지난 1996년 담배 판매를 전면 중단했고, 미국 대형 의료 체인 기업인 CVS 헬스는 2014년 담배 판매를 중단했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담배 매출은 총 950억달러로 구매 대부분이 주유소와 편의점에서 이뤄졌다.
지난 2020년 미국의 담배 판매량은 팬데믹 기간 동안 증가했다. 그러나 말보로 제조사 알트리아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의 이동성이 증가하며 다시 미국 담배 산업 매출은 5.5% 감소했다.
월마트의 담배 퇴출 소식에 이날 담배 회사 주가는 하락했다. 알트리아와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는 각각 3%, 1.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