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을 이끌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위기의 장본인이자 선동자”라며 “1999년 이후 지난 20여년 동안 나토가 5차례에 걸쳐 확장하도록 이끌었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나토 회원국 수는 16개에서 30개로 증가했고 러시아 국경 근처로 1000km 이상 동쪽으로 이동하며 러시아를 점점 벽으로 밀어붙였다”고 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면서도 사실상 러시아를 감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표현도 쓰지 않고 서방 주도의 대러 제재도 반대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권 국가이자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추진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과 유럽연합(EU) 지도부는 1일 화상으로 정상회의를 진행한다. EU는 중국에 러시아를 도우며 대러 제재 효과를 훼손하지 말고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지원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