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정 첫날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첫 미국 대통령 현장 방문에 이재용 부회장까지 리허설에 나서는 등 삼성전자는 ‘손님 맞이’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 안내를 위한 리허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한국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평택공장을 방문, 주요 시설을 살펴볼 예정이다.
평택공장은 최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지속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을 표해 왔다.
이날 일정에는 미국의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택공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첨단산업에 있어 양국의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20일 평택공장 방문과 관련,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재판과 겹쳐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3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리를 병행하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 본인은 반드시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재판이 꼭 그날 늦게까지 해야 할 사안은 아니지 않느냐”며 “바이든 대통령의 공장 방문이 갖는 의미를 생각하면 이 부회장의 재판이 늦게 끝나 일정에 불참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