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에서 교통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가운데 경찰이 문제의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흑인 남성 제이랜드 워커(25)가 지난달 27일 새벽 0시30분께 오하이오주 애크런 경찰의 교통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최소 90차례 총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WSJ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보디캠 동영상에서는 여러 명의 경찰관들이 교통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워커를 향해 수십 발의 실탄을 쏘는 장면이 담겼다.
스티븐 마일렛 애크런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많은 양의 실탄이 발사됐으며 수사관들은 정확히 몇 발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사관은 보고서에서 워커의 몸에서 최소 60개의 총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일렛 서장은 사건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보디캠 영상을 40차례 봤다며 “충격적인 장면”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총격을 가한 8명의 경찰관들은 직무 정지 상태라고 마일렛 서장은 전했다.
워커 유가족의 변호사 바비 디첼로는 AP통신에 “워커가 바닥에 쓰러진 뒤에도 총성이 계속 들렸다”며 “경찰관들은 워커에게 응급처치를 하기 전에 수갑부터 채웠다”고 비판했다.
WARNING: GRAPHIC ⚠️
This is the body cam footage of police in Akron, Ohio shooting #JaylandWalker pic.twitter.com/DUvHCN8wgY
— Fifty Shades of Whey (@davenewworld_2) July 3, 2022
디첼로는 “워커의 가족은 그가 왜 경찰을 피해 달아났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워커가 최근 약혼자의 사망으로 슬픔에 젖어있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애크런 경찰은 교통 수칙을 위반한 워커가 ‘멈추라’는 경찰의 명령에 불복하고 도주를 계속 했다며 그의 차량 운전석에서 권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애크런에서는 3일 수백명의 시위대가 사건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며 행진을 벌였다. 애크런 관리들은 7월4일 독립 기념일 행사를 취소했다.
마일렛 서장은 사건에 대한 조사를 끝까지 지켜볼 것을 시민들에게 요구했다.
그는 “경찰이 누군가를 항해 총을 발사할 때 그들이 한 행동에 대해 설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그들이 직면했던 위협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