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가 발매 직후 국내외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
17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한국시간) 발매된 ‘본 핑크’의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은 총 43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북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지역 각국에서 고른 인기 분포를 자랑했다.
음반도 선전했다.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양대 팝 강국’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54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애플뮤직 앨범 차트에서는 60개국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또한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인 QQ 뮤직을 통해서는 ‘셧 다운’ 1위를 비롯 수록곡들이 그 뒤를 이어 이른바 ‘줄세우기’를 달성했다. 일본 라인뮤직에서는 최상위권에 이번 신곡들을 나란히 안착시켰다.
국내 음원 차트에서 인기다. ‘셧 다운’은 공개 직후 벅스, 바이브, 지니 1위로 직행했다. 특히 24시간 이용량과 실시간 이용자수 합산 집계 방식으로 바뀐 멜론 톱100에서도 최상위권으로 진입한 뒤 이날 오전 10시 기준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먼저 발매한 선공개한 ‘핑크 베놈(Pink Venom)’은 2위다.
또 ‘핑크베놈’은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최신 차트(16~22일)에서 47위를 차지하며 해당 차트에 4주 연속 머물렀다. ‘셧 다운’은 성적이 반영되는 다음 주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핑크 베놈’보다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핑크는 ‘핑크 베놈’과 ‘셧 다운’이 실린 정규 2집 ‘본 핑크’로 역사를 쓰고 있다. 국내 음반 판매 집계사이트 한터차트 실시간 차트에 따르면, 이 음반은 발매 당일 100만이 넘게 팔렸다. 앨범 발매 첫날 밀리언셀러가 된 K팝 걸그룹은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보이그룹을 포함 K팝을 통틀어서는 3번째다.
앞서 방탄소년단(BTS)이 ‘맵 오브 더 솔 :7’ ‘BE’ ‘프루프(Proof)’를 발매 첫날에 200만장 안팎으로 팔아치웠고 세븐틴(SVT)이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을 발매 당일 175만장 판매했다. 블랙핑크’의 ‘본 핑크’는 선주문만 200만장에 달한다. K팝 걸그룹 처음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던 블랙핑크는 ‘본 핑크’로 K팝 걸그룹 첫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도 확실시된다. 또 10월1일 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로 데뷔할 것이 유력하다.
‘유튜브 퀸’답게 뮤직비디오의 인기도 대단하다. ‘셧 다운’ 뮤직비디오는 공개된지 약 18시간여 만에 4400만 뷰를 돌파하며 유튜브에서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등극했다.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역시 발매 이후 구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해 812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빌보드, LA 타임스, 영국의 롤링스톤, NME 등 유력 외신들은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발매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블랙핑크가 또 한 번 새로운 물결을 일으켰다”고 평했다. NME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이전 히트곡 장면들을 오마주한 부분은 블랙핑크의 역대 성공기를 다시금 돌아보게 해 그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