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하루 신규확진자 20만명에 육박하면서 팬데믹 사태 이후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존스홉킨스대학 코로나19 통계센터는 20일 하루 미 전국에서 신규확진자가 19만5,542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하루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은 1,873명으로 집계됐다. 매 1분마다 1.3명이 미 전국 어느 곳에선가는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했다.
21일 CNN은 11월 첫 3주간 무려 270만명이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11월은 충격적인 코로나 기록으로 가득채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매일 기록을 갈아치우며 현재 미 전국 병실에 코로나로 입원 중인 환자는 20일 현재 8만2,17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워싱턴주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주 전체가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데비 벅스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책임자는 “확산속도가 이전과 달리 너무 빠르고 광범위하다. 걱정이 길어질 수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미 병원협회AHA는 의료인력 부족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텍사스·위스콘신·일리노이·미네소타·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주는 의료인력 부족난이 심각하다.
병상부족은 임시 가설 병원이라고 만들어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지만, 의료 인력 부족은 의료 장비·물자처럼 단기간 내에 공급을 늘릴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병상부족난은 대도시 지역부터 소도시나 시골지역에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CNN은 미 전국 소도시나 시골지역 병원 2,000여곳 중 약 1,300곳은 병상이 25개 이하로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 이들 지역의 의료체계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암울하고 무서운 코로나 확산 상황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을 Fake라고 하거나 Fraud라고 주장하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 독자는 KnewsLA에 “한인들 중에도 ‘코로나 사기’를 주장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아 우려스럽다”며 “이웃과 가족들 중에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했거나 사망한 분들이 계시는데 코로나 fake를 주장하는 이들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분노를 참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KnewsLA 독자는 “미국에서만 25만명이 코로나로 사망하고, 코로나 19 병상에서 참혹한 현실을 목격한 의료진들의 눈물의 호소가 보도되고 있는데도 이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인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는 Anti-Masker들이 적지 않다.
20일 북가주 유레카의 한 코스코 매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을 거부하며 소란을 피운 샤핑객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존스홉킨스대는 21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196만3,000명, 사망자 수를 25만4,000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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