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타운내 식당에 손님들이 다시 몰리기 시작했다.
특히 인기 있는 식당은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대기시간도 감수해야한다.
한인타운에서는 주차장이 있는 식당들도 거의 대부분 발렛 파킹을 한다. 업소가 위치한 쇼핑몰내 주차공간이 모자랄 경우 인근 도로나 옆 건물 등에 발렛 파킹 요원들이 주차를 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타운내 거주하는 줄리씨는 지난 달 타운내 한 중식집을 방문했다가 절도 피해를 당했다.
당시 그 중식당에서 잔치가 있어서 꽤 많은 손님들이 있었다고 전한 줄리씨는 “식사를 마치고 차를 찾으러 나왔는데 발렛하시는 분이 차를 저 멀리서 끌고 오시는 거에요”라고 말하고 “그래서 잔치 등으로 차가 많아서 길이나 다른 건물에 주차하고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차를 받고 집으로 돌아와 주차를 하고 보니 차 글로브 박스가 뜯긴 흔적이 있었다. 줄리씨는 “이상해서 글로브박스를 열어보니 거기 있던 동전 지갑과 선글라스 등 소지품이 싹 없어졌다”고 말하며 매우 화가 났다고 전했다.
줄리씨는 “안에 있던 동전지갑 (약 20여불)과 선글라스를 가져가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왜 글로브 박스를 다 뜯어 놨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후 즉각 중식당에 전화를 걸었고, 중식당에서는 피해 사진을 보내달라, 차량 번호를 보내달라 등의 요구를 하더니 결국 나중에는 “우리측 발렛 요원은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없어요”라고 답변을 전해 왔다고 줄리씨는 말하며 황당하다고 말했다.
줄리씨는 “유리창이 깨진것도 아니고, 글로브박스만 열어서 소지품을 챙겨갔다는 것은 발렛 파킹 요원이 차 문을 잠그지 않고 왔거나, 아니면 발렛 요원이 용의자거나 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지만 방법이 없다”며 “그로브 박스를 고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비싼 중식을 먹었다고 치겠다”고 말했다.
최근 타운내 길거리 주차에 대한 절도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가운데 타운내 유명 식당 발렛 파킹 서비스중에는 주차공간이 모자라 길거리 주차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가운데 주차 위반 구역에 주차를 했다가 티켓을 받았는데 이를 전달하지 않아 연체료가 붙은 주차벌금을 물었던 사연, 주차 금지 구역에 주차했다가 벌금을 낸 사례 등도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렛 파킹을 한 후 차량이 피해를 보는 경우 책임을 물기가 상당히 어렵다. 발렛 파킹 업체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업주는 발렛 파킹 서비스 업체와 관계는 없다고 하고, 경찰은 불러도 오지도 않고, 와도 서로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의 답변을 하는 등 발렛 파킹과 관련해서는 운전자가 대부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트 K씨는 “대부분 유리창이 깨지거나, 차량에 손상을 입어서 보험으로 커버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하고 “하지만 대부분의 한인분들은 싼 보험료를 선호해서 디덕터블 자체가 낮아서 보험에서 보상하는 것보다 운전자가 직접 수리비를 다 내는 경우가 더 많다”고 밝혔다.
한인 타운의 발렛 파킹과 운전자, 그리고 업주간의 관계는 언제나 피해자는 운전자다. 스스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