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남가주 지역에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한 고객들을 노리는 이른바 은행미행 강도(bank jugging)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이례적으로 은행 미행강도 주의보를 내리고 은행 이용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Bank jugging”은 용의자들이 은행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나오는 피해자들의 뒤를 밟아 현금을 강탈해가는 강도수법으로 최근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쇼핑몰에서 범행이 빈발하고 있다.
버뱅크 경찰국의 데릭 그린 루테넌트는 “뱅크 저깅 강도들은 대체로 무리를 지어 은행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피해자가 현금을 찾아서 나오는 것을 보고 뒤를 밟은 후 다음 목적지로 찾아가 절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범죄”라고 경고했다.
그린 루테넌트는 “뱅크 저깅 강도들은 때로는 은행 안에서 손님인 척 가장해 은행 내 손님들을 둘러보며 범죄 대상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셔먼옥스 웰스파고 은행에서는 현금 1만달러를 인출한 고객이 뱅크저깅 수법에 당하기도 했다
당시 은행 감시카메라에 잡힌 범행을 보면 벤추라 블루버드에 위치한 웰스 파고 은행에서 한 손님이 현금 1만 달러를 은행에서 인출해 가방에 담아 나오는 순간, 총기를 소지한 잠복해있던 2명의 용의자 일당이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피해자가 차에 타려는 순간 피해자에게 재빨리 다가가 총기를 겨눈다.
피해자는 도망 치려다가 작은 콘트리트 벽을 뛰어넘은 직후 넘어지며 돈 가방을 떨어뜨리고, 용의자들은 바닥에 떨어진 현금 다발을 주어 달아났다.
경찰은 이같은 수법의 범죄가 갈수록 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럭셔리 가방이나 보석 등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은 범죄의 타겟이 될 확률이 높다.
그린 루테넌트는 언제나 주의를 잘 살피고 의심스러운 사항이 있으면 반드시 경찰에 곧바로 신고하며 만일 미행당하고 있는 것 같다면 곧바로 가까운 경찰서로 향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같은 수법의 미행 범죄를 피하기 위해서는 은행 방문 시 슬립이나 현금을 봉투에 넣은 후 완전히 가방에 넣은 후에 은행 문을 나서고 귀중품은 최대한 차에 두지 말고 몸에 지니고 다니라고 조언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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