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민주당 현역 의원이 공화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돌발 사태가 벌어졌지만, 오히려 민주당 후보에게 4시간 만에 120만 달러의 후원금이 몰리는 역풍이 일어났다.
로이터통신과 CBS뉴스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민주당 소속 헤일리 스티븐스(Haley Stevens) 연방하원의원은 이날 같은 당 상원의원 후보 압둘 엘-사이드(Abdul El-Sayed) 대신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Mike Rogers) 후보를 지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스티븐스는 지난 8월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엘-사이드에게 패배한 뒤 당초 그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입장을 뒤집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배신은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왔다. 엘-사이드 선거캠프에 따르면 스티븐스의 지지 철회 발표 이후 불과 4시간 동안 120만 달러의 후원금이 쏟아졌다.
민주당 지도부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척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스티븐스의 행동을 “비열한 배신”이라고 규탄했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미시간 유권자들을 배신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이스라엘 정책을 둘러싼 당내 노선 차이와 경선 이후 쌓인 개인적 대립이 있다. 친이스라엘 성향의 스티븐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비판해 온 엘-사이드와 충돌해 왔다.
스티븐스는 엘-사이드 측이 자신을 선거운동에서 배제했다며 공화당 후보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에서 엘-사이드는 53%, 로저스는 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미시간 상원의원 선거는 연방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핵심 승부처 가운데 하나다. 민주당 내부의 배신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오히려 지지층 결집과 후원금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선거 막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