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한인타운에서 파손된 보도에 대한 주민 신고가 1년여 만에 최대 10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LA시의 보도 수리 실적은 오히려 크게 줄어 주민들의 보행 안전과 생활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전문 매체 크로스타운(Crosstown)이 LA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인타운의 보도 파손 신고는 2025년 4월 4건에서 2026년 8월 40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3월 22건, 4월 23건, 5월 28건을 기록한 데 이어 8월에는 집계 기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9월에는 8건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신고 증가에도 LA시의 보도 수리 실적은 감소하고 있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LA시 예산은 지난 5년간 3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보도 수리 실적은 33% 줄었다. 인력 부족과 장비 문제, 비효율적인 행정 절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도로 관리 실적도 악화됐다. 지난해 LA시의 도로 포장 실적은 10년 전의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도로의 움푹 팬 부분인 포트홀을 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4년 전 하루 미만에서 최근 약 7일로 늘어났다.
거리 청소는 2021년부터 주 1회에서 격주 1회로 축소됐으며, 올해 7월 이후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은 2년 전보다 월평균 14%, 나무 제거 작업은 44% 감소했다.
시정부의 인력 채용 문제도 심각하다. LA시가 직원 한 명을 채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7개월 반에 달한다. 올해 여름에는 필요한 직원 25명을 채용하지 못해 주정부 교통지원금 1억290만 달러를 포기하기도 했다.
LA시 감사관실 부감사관을 지낸 릭 콜은 지난 6월 퇴임 연설에서 “망가진 보도 아래에는 망가진 시스템이 있다”며 시정부의 구조적인 행정 문제를 비판했다.
한인타운의 보도 파손 신고 급증은 예산 확대에도 기본적인 도시 유지·관리 서비스가 제대로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