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 산타애나 바람과 낮은 습도가 이번 주말 남가주 곳곳의 산불 위험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 당국이 예방적 전력 차단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기상청(NWS)은 지난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빠르게 번지는 산불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토요일 새벽부터 강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내린 비로 산불 위험이 다소 줄었지만, 산림의 생연료 수분은 여전히 65~80% 수준으로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상황은 아니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LA카운티와 벤추라카운티의 대표적인 강풍 지역에는 토요일 오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대상 지역은 산타모니카 산맥, 서부 샌가브리엘 산맥, 14번 하이웨이 일대 등이다.
예보에 따르면 바람은 시속 20~30마일로 불겠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45~55마일의 돌풍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불이 발생할 경우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가주 에디슨은 강풍으로 전선이나 전력 설비가 손상돼 불꽃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천 가구를 대상으로 공공안전 전력 차단을 검토하고 있다.

에디슨은 6일 오전 7시 기준 LA카운티 4,639가구와 벤추라카운티 300가구에 조금 못 미치는 고객이 차단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에디슨의 정전 지도를 통해 전력 차단 가능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월에도 산타애나 강풍으로 남가주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샌클레멘테에서 발생한 570에이커 규모의 노르테 산불은 인근 샌후안카피스트라노까지 번지면서 주택 7채가 피해를 입었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태평양에서 접근하는 여러 기상 시스템의 영향으로 날씨 패턴이 바뀔 전망이다. 금요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강수 시기와 양은 아직 기상 당국이 관측 중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