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해안 지역이 또다시 침수 우려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주 헌팅턴비치에서 100곳이 넘는 건물과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은 지 일주일 만에 이번 주말에도 이례적으로 높은 만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립기상청은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카운티에 6일 오전부터 10일 낮 12시까지 해안 홍수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조수 높이가 7.4~7.6피트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천문조 예측치보다 약 1.3~1.6피트 높은 수준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미하거나 국지적으로 중간 수준의 침수가 발생할 수 있다.
6일 오전 선셋비치에서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일부 교차로에 물이 고였지만, 도로를 폐쇄할 정도는 아니었다. 베이뷰 드라이브와 브로드웨이 인근 해안 방벽에는 모래주머니가 이미 설치됐으며, 주민과 시 당국은 주말 동안 침수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주의 주의보는 지난주 선셋비치와 헌팅턴하버 일대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에 이어 내려졌다. 당시 주택 등 100곳이 넘는 건물이 물에 잠겼으며, 이 가운데 6채는 안전상 출입이 제한되는 ‘옐로 태그’ 판정을 받았다.

헌팅턴비치 시는 5일 저녁 주민 설명회를 열고 지난 침수 피해에 대한 대응 상황과 추가 만조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했다. 공공사업 및 공공안전 부서 관계자들은 침수 취약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설명하고, 주민과 사업체가 건물과 시설을 대비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번 만조는 지난주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 당국은 침수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 건설업자는 반복적인 침수로부터 기존 주택을 보호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주택 기초나 바닥을 높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모든 주택을 들어 올리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대신 시와 카운티가 대형 빗물 배수관을 설치하고 물을 하천으로 빼내는 방식으로 배수시설을 개선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기상청은 주차장과 공원, 도로 등이 침수될 수 있지만 도로 통제는 일부 지역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해안 서쪽을 향한 해변에서는 위험한 이안류와 높은 파도도 예보됐다. 특히 월요일에는 파도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LA카운티 해변과 말리부 해안, 카탈리나섬에는 화요일 오전까지 해변 위험 주의보가 발효됐다. 4~6피트 높이의 파도와 강한 이안류로 수영객과 서퍼들의 안전에 위험이 예상된다.

헌팅턴비치시는 주민들이 침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음 세 곳에서 모래와 모래주머니를 무료로 제공한다.
- 에디슨 커뮤니티센터: 21377 Magnolia St. (24시간 이용 가능)
- 워너 소방서: 3831 Warner Ave. (24시간 이용 가능)
- 시청 장비·시설 관리 야드: 17371 Gothard St. (월~금 오전 8시~오후 4시, 시 지정 공휴일 제외)
주민이 직접 모래주머니를 채워야 하며, 삽을 준비하고 차량에 지나치게 많은 모래주머니를 싣지 않도록 당부했다.
기상청은 운전자들에게 이동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도로 차단 시설을 우회하거나 물이 고인 도로를 통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특히 침수된 도로의 수심을 알 수 없을 때는 절대 진입해서는 안 된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