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주 탬파 인근 씨티은행(Citibank) 사무실 단지에서 신용카드 빚을 둘러싼 소송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은행 직원 1명이 숨지고 용의자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BC뉴스와 지역 방송 탬파베이28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 브랜던의 씨티은행 업무 단지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확인한 용의자는 올랜도에 거주하는 제이컵 피어슨(35)으로, 씨티은행이 제기한 2,556달러 40센트의 신용카드 채무 소송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10월 23일 피어슨을 상대로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채무는 씨티은행이 발급한 베스트바이 비자 플래티넘 신용카드에서 발생했다.
피어슨은 법원 출석 통지서를 받은 뒤 사건 당일 오전 9시께 채권 추심을 담당하는 변호사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소송을 취소하지 않으면 AR-15 소총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찾아가겠다고 위협했다.
변호사 측은 즉시 씨티은행 보안 책임자에게 연락했고 경찰에도 위협 사실이 전달됐다.
그러나 피어슨은 이미 올랜도의 자택을 떠난 상태였다.
그는 차량을 몰고 탬파 지역 씨티은행 사무실 단지로 이동한 뒤 보안 울타리를 차량으로 들이받고 건물 안뜰로 돌진했다.
차량에서 내린 피어슨은 소총을 발사해 점심시간을 보내던 인사부 직원 리앤 셀먼(41)을 살해했다. 셀먼은 씨티은행에서 9년간 근무한 직원이었다.

피어슨은 이후 건물 내부 구내식당으로 진입했으나 씨티은행 무장 보안팀 소속 존 프레일리가 총격을 가해 제압했다. 피어슨은 총탄 5발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피어슨은 현장에 탄약 90발을 가져왔으며 제압되기 전까지 총 15발을 발사했다. 사건 당시 사무실 단지에는 약 3,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총에 맞은 사람은 사망한 직원 1명뿐이었지만, 대피 과정에서 4명이 경상을 입거나 의료 처치를 받았다.
채드 크로니스터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자신의 채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씨티은행 직원들에게 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장 경비원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다면 훨씬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사건 이후 직원들에게 원격근무를 허용하고 사무실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이번 사건은 불과 2,500달러 수준의 신용카드 채무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무고한 은행 직원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으로 번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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