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의 탄생(현암사)=수레카 데이비스 지음
괴물을 떠올리면 누군가는 프랑켄슈타인을, 누군가는 늑대인간을 떠올린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괴물의 모습은 달라져 왔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괴물을 만들어냈을까.
역사가이자 ‘괴물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인류가 괴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인간’과 ‘정상’의 범주를 규정해왔다고 말한다. 다수의 기준에서 벗어난 존재를 ‘괴물’로 낙인찍고 경계 밖으로 밀어내면서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도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괴물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다. 인종, 국가, 젠더 등 사회적 범주를 구축하는 단계에서 접하지 못했던 낯선 경험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다수의 기준에서 벗어난 존재를 경계 밖으로 밀어냈고, 비인간화했다.
저자는 인류가 타자를 구분하고 낙인을 만들어온 과정을 인류학적 관점에서 풀어내며, 괴물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이 오랜시간 구축해 온 ‘정상’의 기준이 과연 정당한지 되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