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제약기업 모더나 주가가 환자 맞춤형 피부암 백신의 성공적인 3상 임상 시험 초기 결과를 발표하면서 하루 만에 3배 가까이 폭등했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모더나는 전장 대비 176.97% 뛴 174.38달러(약 24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440억 달러(약 55조6000억원) 가량 불어났다. 올해 S&P500 기업 가운데 샌디스크에 이은 두 번째 호실적이다.
이번 폭등세는 모더나가 공동 개발사 머크와 고위험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실험용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백신이 암 재발, 전이를 막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나타났다.
흑색종은 악성 피부암의 일종으로 매우 치명적인 암이지만, 머크의 대표 의약품 ‘키트루다(Keytruda)’ 등 면역항암제가 개발된 이후 치료 결과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번 모더나-머크의 연구는 흑색종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모더나의 맞춤형 암 백신 ‘인티스메란(intismeran)’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후 재발 위험 감소 효과 등을 살펴봤다.
연구 결과, 고위험 환자군에서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 대비 암 재발까지의 기간을 연장하는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되는 것을 막는 2차 목표도 달성했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의약품, 암 치료에 대한 잠재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며 “바로 개별 환자의 암에 담긴 정보를 활용해서 환자의 면역 체계가 암과 싸우도록 훈련하는 맞춤형 치료법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회사는 이번 병용 투여 환자들이 암 진행 없이 얼마나 오래 생존하는지,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되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임상 시험을 이어가 전체 생존율 향상 효과 등 다른 지표를 계속 평가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자세한 내용은 올해 말 학회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구체적 일정은 불분명하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 제프 미첨은 치료 효과 등 구체적인 정보 없이 백신의 광범위한 상업성에 대해 평가하기 어렵다며 “백신이 널리 보급되려면 다른 종양 유형에서도 유사한 효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WSJ은 “업계는 백신의 효능과 내약성 등을 면밀히 추적할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개인 맞춤형 mRNA 암 치료법에 대한 최초의 성공적인 후기 임상 시험 결과”라고도 풀이했다.
한편 모더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년간 이어진 재정적 손실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해 왔다. 모더나와 머크는 2016년 맞춤형 mRNA 암 백신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후 협력 범위를 확대해 왔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