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교체용 타이어를 살 때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주정부는 새 규정이 연료비를 줄여 운전자들에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타이어 업계는 오히려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에너지위원회는 17일(월) 만장일치로 캘리포니아에서 판매할 수 있는 교체용 타이어의 기준을 강화하는 규정을 통과시켰다.
새 규정은 두 단계로 시행된다. 1단계는 2029년, 2단계는 2033년에 적용된다.
에너지위원회는 새 차에 처음 장착되는 타이어와 비교해 교체용 타이어의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기준을 높이면 타이어 가격이 소폭 오르더라도 운전자들이 연료비 절감으로 결국 비용을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키너 위원은 “개솔린 1갤런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보면 가격이 내려갈 것 같지는 않다”며 “회전저항이 낮은 타이어를 사용하면 연비가 좋아지고, 연비가 좋아지면 주유소에 가는 횟수가 줄어들어 구입하는 개솔린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스키너 위원도 새 규정에 따라 2033년까지 현재 판매되는 타이어의 약 70%가 캘리포니아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될 수 없게 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타이어 업계를 비롯한 비판론자들은 바로 이 점 때문에 주정부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될 가격 인상을 지나치게 낮게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러 타이어 업체와 업계 단체로 구성된 연합은 에너지위원회에 규정 도입을 재고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새 기준을 충족하는 저회전저항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한 세트당 수백 달러 더 비싼 경우가 많다며, 예상되는 연료비 절감액으로는 타이어 구매 시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상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새 기준이 모두 시행되면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타이어의 약 70%는 더 이상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새 규정을 지지하는 측은 연비가 좋은 타이어 사용을 의무화하면 환경을 보호하고 차량의 연료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운전자들의 연료비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규정에 맞는 타이어의 가격이 크게 올라 연료비 절감 효과보다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 낸시 스키너 위원은 “우리 위원회가 어제 채택한 새로운 타이어 효율 기준은 2029년에 판매되는 타이어가 새 차를 구입해 딜러에서 몰고 나올 때 장착된 타이어와 같은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시행되면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좁아진다.
규정에 맞는 캘리포니아 에너지법에 맞는, 캘리포니아 타이어기준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