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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누가 왜 한국 미술 미국으로 가져갔나…’수집된 한국’

2026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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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수집된 한국’ (사진=책과함께 제공)

조선에 들어온 외교관과 선교사, 의사, 군인들은 왜 한국의 미술품을 모았을까. 이들이 수집한 미술품은 어떤 경로를 거쳐 박물관과 개인 컬렉션이 됐을까.

신간 ‘수집된 한국'(책과함께)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이후 약 100년간 한국 미술이 미국으로 건너가 컬렉션으로 자리 잡은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 김수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의 시선은 유물 자체보다 유물을 소유하고 이동시킨 ‘사람’을 향한다.

이들이 한국 미술을 수집한 이유는 단순한 문화적 호기심이 아니었다. 외교와 선교, 정보 수집이라는 목적과 당시 서구 사회의 제국주의적 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수집의 주체는 시대마다 달라졌다.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부터 1905년 을사늑약까지 대체로 공적 임무를 맡고 한국에 방문한 선교사, 의사, 외교관, 교육자, 군인, 정보원 등이 주요 수집자였다.

1905년부터 1945년 해방까지는 경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일본 골동품상들이 있었고, 1945년 해방부터 미군 주둔기에는 개인적 경험과 체류 연장선에서 미국 외교관, 군인, 군무원 등이 있었다. 1953년 이후에는 공적 임무와 무관한 미국인 전문 컬렉터가 등장했다.

저자는 이들의 선택과 욕망을 따라가며 오늘날 미국에 남아있는 한국 미술 컬렉션이 어떻게 형성됐는 지를 살핀다.

저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에 있는 한국 미술품을 ‘돌아와야 할 유물’로만 바라보지 않고 한국 미술사를 새롭게 읽을 수 있는 연구 자료로 인식한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미국 내 한국 컬렉션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는 데서 나아가 그것을 미래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제기하고자 한다.”(12쪽)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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