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금리 동결 시사 발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크게 후퇴하면서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3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16포인트(1.18%) 오른 5만3686.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6% 상승한 7747.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 오른 2만6584.0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4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나타냈다.
개별 종목에서는 스노우플레이크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과 강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16%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약 13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1% 상승했다. 반면 브로드컴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월러 이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월러 이사는 향후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도 빠르게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63.2%에서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50.4%로 낮아졌다.
미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77% 수준으로 내려왔다. 전날에는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본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낸 것도 미 국채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 국채금리가 내려가면서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높은 국제유가는 연준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는 0.12% 내린 배럴당 95.52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샘 스토벌 CFRA리서치 전략가는 국제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고금리가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남을 수 있다며 “아직 모든 위험이 사라졌다는 신호가 나왔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