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최근 불거진 농지법 위반, 중국산 원재료 사용 등 연일 이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농약통 주스’가 또 문제가 되며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백 대표의 식품위생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원인 A씨는 국민신고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23년 11월 20일 백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홍성글로벌바베큐축제’ 영상에서 농약통으로 사과주스를 살포하는 장면을 지적했다.
식품용 기구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직접 닿아 사용되는 기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으로 이행될 수 있는 위해 우려 물질에 대한 규격을 정해 기구 원재료의 안전성, 착색료·중금속 기준, 가소제 관련 기준 등의 규정을 거쳐 중금속, 내분비계 장애물질 등이 섭취되지 않기 위해 정해뒀다.
영상 속 분무기는 ‘사과해용’이라는 펜글씨로 농약이 아닌 사과주스라고 표기했지만, 사과주스가 통과하는 호스·노즐 등이 인체에 무해한지 알 수 없어 식품위생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A씨는 “우리는 식품을 조리하거나 먹을 때 조리도구를 사용한다. 김장용 고무장갑도 아이들이 입에 넣을 수 있는 장난감에도 식약처 인증이란 걸 받는다”라며 “이는 중금속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을 진짜 세척했는지 궁금하다. 호스며 분무 노즐 자체는 중금속일 것”이라며 “국민신문고와 식약처에 민원 넣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 이후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 ‘빽햄 선물세트’가 업계 1위 제품보다 과도하게 비싼 가격으로 비판을 받았고, 유튜브 채널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을 곁에 두고 요리했다가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또 지역 농가를 돕겠다고 판매한 밀키트 제품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해 구설에 올랐으며 감귤 맥주의 함량 부족 논란, 백석공장 및 학교법인 예덕학원 관련 농지법·산지관리법 위반 논란 등 최근까지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된장 제품을 생산한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국내산 원료만 사용하도록 규정한 농업진흥구역으로 지정된 곳인데, 이곳에서 중국산 원료를 사용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백 대표는 이에 입장문을 통해 “사랑하고 아껴주신 만큼 더 나은 모습과 제품으로 보답 드려야 했으나,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며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문제들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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