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장서 야유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은 야유가 아닌 환호를 받았다며 조롱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스위프트에 구애하면 젊은 층 표심을 끌어오려 했지만, 스위프트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자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9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이날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 시저스 슈퍼돔을 찾아 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제59회 슈퍼볼을 관람했다.
스위프트 연인인 트래비스 켈리는 치프스 타이트 엔드 선수로 활약 중이다.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스위프트가 등장하자 이글스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인 스위프트가 이글스를 버리고 켈리 팀인 치프스를 응원한 데 대한 강한 반감이다.
스위프트는 2023년 9월 켈리와 공개 연애를 시작한 이후 종종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해 슈퍼볼도 직관하며 치프스를 응원했다.
스위프트가 경기장에 올 때마다 전광판에 여러 번 비쳤는데, NFL 팬들은 이를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같은 시간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 처음으로 슈퍼볼 직관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전광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SportsCenter@SportsCenterTaylor Swift laughed off being booed at the Super Bowl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와 장녀 이방카 부부 등도 함께 경기장을 찾아 모습을 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치프스보다 더 힘든 밤을 보낸 유일한 사람은 테일러 스위프트였다”고 조롱했다.
스위프트는 야유를, 자신은 환호를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별도 게시물로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스위프트가 자신을 지지한다는 가짜 사진을 올리는 등 팬층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스위프트가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난 테일러 스위프트를 싫어한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글스의 오랜 팬인 질 바이든 전 영부인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올해 슈퍼볼에선 이글스가 치프스를 꺾고 40-2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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